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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신하균vs이종석vs서인국…수목극 ‘세 남자’의 자존심 대결
입력 2014-12-02 13:41  | 수정 2014-12-02 14:09
[MBN스타 금빛나 기자]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일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편집자주>


◇ 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극 1위의 명예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MBC ‘오만과 편견이 거머쥐었다. 동치(최진혁 분)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열무(백진희 분)의 동생 한별이를 죽인 진범 찾기가 더욱 활기를 띰과 동시에 둘의 풋풋한 러브라인이 더욱 무르익고 있다. 여기에 강수(이태환 분)가 합류하면서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리며 더욱 달콤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 한별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과 살아있는 한별이가 강수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방극장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현재 월요일의 조용한 강자 ‘가요무대를 견제 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오만과 편견은 물오른 배우들의 연기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청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수목극은 MBC ‘미스터백을 위협하던 SBS의 ‘피노키오가 처음으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을 예고했다. 치열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 지난달 27일 방송된 ‘미스터 백의 경우 방송 사고를 내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제작진의 실수라고 사과하기는 했지만, 경쟁작인 ‘피노키오의 턱밑추격이 매서운 만큼 다시 한 번 내실을 다질 시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평일 예능 1위 자리는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1 ‘가요무대에게 돌아갔다. ‘중장년층의 장보리로 불릴 정도로 꾸준한 지지를 받는 ‘가요무대는 12.9%를 월화드라마 뿐 아니라 평일예능을 평정했다. 이어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코스타리카(이하 ‘정글의 버칙)가 그 뒤를 바짝 쫓고있다. 주말 예능 1위는 송일국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 인기의 힘입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인기 셰프를 앞세운 ‘1박2일이 속한 KBS2 ‘해피선데이(15.2%)가 차지했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자진하차한 노홍철 대신 배우 차승원이 특별게스트로 합류한 MBC ‘무한도전은 13.8%로 그 저력을 발휘했다.

◇ 신하균 vs 이종석 vs 서인국 ‘세 남자의 자존심 대결

‘오만과 편견이 월화드라마의 판도를 꽉 잡고 있다면, 수목드라마는 그야말로 피 터지는 전쟁터였다. 지난주에 이어 신하균이 이끄는 ‘미스터 백과 이종석이 이끄는 ‘피노키오의 수목드라마 1위 다툼은 여전히 치열했다.

‘미스터백과 ‘피노키오는 같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이기는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동화 ‘크리스마스의 캐럴을 모티브로 한 ‘미스터백은 70대 노인이 30대의 훈남으로 돌아간 만큼 교훈적이면서도 한편의 희극과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특히 30대 몸을 가진 70대 노인 최고봉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연기가 일품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반면 작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의 박혜련 작가와 조수원 PD 그리고 주연배우 이종석이 다시 만난 ‘피노키오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섬뜩한 사건을 놓고 벌어지는 청춘로맨스물의 재미를 다루며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맨홀 뚜껑까지 센 뒤 철저한 사고사로 꾸미는 달포(이종석 분)의 형 재명(윤균상 분)이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수목극 중 가장 늦게 나온 ‘왕의 얼굴은 두 고래싸움에 제대로 된 허리를 못 펴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7.1%로 시작한 ‘왕의 얼굴은 이후 6%대에 머물며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나마 사극에 첫 도전인 서인국의 기대 이상의 연기력과 빠른 전개가 앞으로의 가능성에 청신호를 키며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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