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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악사들’…“웰컴 투 7080 음악여행, 추억앓이부터 세대 공감까지”
입력 2014-12-02 10:59 
사진=포스터
‘백투더7080 음악여행은 어른 관객들에겐 추억을 젊은 관객들에겐 신선한 세계로 초대한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우리의 음악은 끝나지 않았다”를 외치는 5인조 밴드가 등장했다. 이들의 이름은 ‘우담바라로 색소폰 연주자 혜광스님이 70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활약했던 선, 후배들을 모아 음악전문 5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베이시스트 이승호를 비롯해 드러머 이현행,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 건반 박기태가 구성 멤버다.

이들은 20대 땐 꿈을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노래했고, 30~40대는 가족을 위해 카바레와 룸살롱을 일터로 살아온 악사들이다. 고된 과거가 지나고 이젠 눈치 보지 않고 좋아하는 노래에 자신들이 삶을 담아 연주한다. 때문에 이들의 노래에는 달고 쓴 인생이 담겨 먹먹하기도 하며 외롭기도 하고 즐겁다.

인터뷰와 공연, 음악에 대한 애정 등으로 구성된 ‘악사들은 보는 내내 묵직하며 남모를 고충도 담겨 눈물샘을 자극한다. 특히 ‘등불 ‘해후 ‘나그네 ‘부산 갈매기 ‘빗물 ‘사랑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부모님 세대에게 익숙한 노래의 연속이 ‘웰컴 투 7080으로 안내한다. 해당 노래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도 낯설기보다는 친근하게 다가와 오랜만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잔잔한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무엇보다 음악을 향한 우담바라의 열정은 교훈적이다.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밀기에 포기가 빠른 젊은이들에게 무언의 메시지까지 전한다. 밴드를 결성한 혜광스님은 감독과 대화할 때 ‘1%의 가식이라도 짜내지 말자.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고 제안했었다. 때문에 ‘악사들에 담긴 것 그대로가 우담바라 그 자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그 만큼 진실만을 작품에 담았음을 강조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인다.

음악인들은 배가 고프다는 공식(?)과 음악에 죽고 음악에 사는 이들의 모습은 극이 후반에 갈수록 점점 강조되며, 진정한 음악인의 자세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돕는다. ‘음악으로 뭉친 이들의 조합이 어른들 역시 나이가 들어도 꿈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줘 뭉클하다.

우담바라는 단순한 밴드가 아닌 오래됐지만 현재도 사랑받는 명곡을 이르는 말이자, 오래된 것이 낡은 것이 아니라, 더 좋고 의미 있고 세월이 흐를수록 무르익는다는 의미를 내포한 ‘올디스 벗 구디스의 바른 예로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이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만든다. 이들의 음악은 이제 시작이니 관심과 응원만이 절실하다. 오는 12월4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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