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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엑소더스’…살아 숨 쉬는 고대 이집트와 흥미진진 형제의 난
입력 2014-12-02 10:57 
사진=포스터
형제로 자라 적으로 만난 모세스 람세스의 난이 흥미진진하며, 고대 이집트를 접할 수 있어 스케일이 남다르다.


[MBN스타 여수정 기자] 모세스(크리스찬 베일 분)와 람세스(조엘 에저튼 분)는 이집트 왕국에서 형제로 자랐다. 외면은 물론 내면까지 용맹 그 자체인 모세스와 달리, 람세스는 외면만 제국의 왕 같다. 극과 극 성격 때문에 이들의 아버지는 친아들 람세스보다 모세스를 아끼고, 이때부터 형제의 난 시작을 예고한다.

결국 모세스는 억압받는 노예들을 이끌고 절대 권력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와 대결을 시작한다. 의좋았던 형제의 때 아닌 대결이 뻔한 영웅이야기의 한 부분 같지만, 장대한 대서사와 감탄만 안기는 스케일, 다이나믹한 10가지 재앙 등이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변화시킨다.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이하 ‘엑소더스)은 모세스와 람세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을 그린 대서사 블록버스터다. 방대한 스케일만큼 ‘글래디에이터 연출, ‘프로메테우스 제작 연출, ‘스토커 제작 기획, ‘카운슬러 연출 등으로 대중을 만났던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글래디에이터 제작진, 크리스찬 베일, 조엘 엘저튼 등 할리우드 배우가 등장해 눈이 즐겁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모세스의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억압에 대한 자유의 승리라는 시대를 초월하는 소재에 영감을 주었다. 고대는 물론 근대적인 맥락에서 혁명가이자 자유의 화신이다. 때문에 누구에게나 공감을 불러일으킬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예비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감독의 소개처럼, 다소 용맹하기만 했던 모세스가 노예들을 만나면서 점점 인간미 넘치는 영웅으로 분해 신선하고 돋보인다. 그가 빛날수록 이와 반대되는 람세스 역시 위엄과 형제애 사이에서 고뇌하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그래서 캐릭터 별로 골라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무엇보다 ‘엑소더스는 다채로운 볼거리로 외화의 품격까지 높인다. 기원전 1300년 전의 고대 이집트를 완벽하게 담아내기 위해 야외 세트를 실제 유물과 이집트 학자들의 자문을 토대로 제작했고, 런던과 스페인, 아프리카 등을 오가며 글로벌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장소도 장소지만, 10가지 재앙 장면은 경이롭다. ‘인터스텔라가 우주를 스크린에 담았다면 ‘엑소더스는 책과 자료에서만 보았던 이집트를 스크린에 표현한 셈이다.

모든 장면을 실사와 CG의 결합으로 구현해 생동감을 살렸고, 피로 물든 나일강과 아이들의 죽음 등 하나의 작은 재앙까지도 섬세하게 담아내려 노력에 노력을 더했다. 시각효과 감독 피터 치앙은 새로운 수준의 재앙 신을 보여주고자 최선을 다했다. 파리 떼와 메뚜기 떼 등 움직임을 선명하게 표현했다”고 스스로 만족감을 보였다.

제작진의 노력 덕분에 형제의 난은 살벌하기만 한 게 아니라 위대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오는 12월3일 개봉.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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