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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양현석, 이제 ‘진짜’ 사과를 해야할 때
입력 2014-12-02 09:15 
사진=힐링캠프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힐링캠프에 또다시 양현석이 등장했다. 그는 인생 노하우, 성공 노하우를 전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는 차세대 리더와 청년들의 솔직한 대화가 담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첫 번째 차세대 리더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출연했다.

양현석은 2012년 5월 이후 ‘힐링캠프를 두 번째 방문했다.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만큼 대중들은 방송 전부터 양현석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며, 어떤 속 시원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쏠렸었다.

그는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수십명의 청춘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녹화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왔다”라 말하며 어떤 이야기든 들을 준비가 된 듯한 자세를 드러냈다.

그렇게 양현석은 청춘들의 물음에 하나하나 소신 있는 답변을 해나가며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생을 바꾼 물음을 바탕으로 40대 중반에 2천 억대 주식 부자가 된 노하우, 성공과 스펙에 관한 자신의 생각,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할 수 있는 방법 등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낱낱이 공개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가장 이목이 쏠렸던 건 양현석이 최근 YG 아티스트들의 각종 사건 사고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이냐였다. 일일 보조로 출연한 유희열은 사건사고의 아이콘이 됐다” 정재계 인맥이 있다고 하던데” 등의 돌직구 질문을 던지며 조심스럽지만 궁금했던 점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당연 양현석도 이 같은 질문에 답하고 해명할 사항이 있으면 해명을 해 나갔다. 양현석은 내가 이런 말을 하려고 나온 건 아니다. 일단 먼저 창피하다. 안 일어나도 될 일들이 일어났다”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관리를 좀 더 철저하게 했었어야 했는데 스타가 되면 본인에게 엄격해져야 된다는 걸 아직 어린 친구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한 번의 실수와 잘못은 포용해주려 하지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일은 없도록 조심해야 될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의 답변은 ‘시원하지는 않았다. 박봄 마약 사건, 승리 교통사고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던 굵직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자세하게 언급보다는 두루뭉술하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서태지와의 불화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에게 서태지는 여자친구보다 더 가까웠던 친구다”라고 정의를 내린 양현석은 서태지와의 마지막 만남은 8년 전이다. 벌써 8년이 됐으니 당연히 싸웠냐고 물어볼 수 있다. 서태지가 원래 전화 연락을 잘 안한다. 예전에 팬들이 서크루지라고 부를 정도였다. 또 돈을 아예 갖고 다니지를 않는다. 돈을 쓸 줄을 모른다”고 설명했다.

사진=힐링캠프 캡처
이어 불화라면 이게 불화일 것”이라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공통관심사가 많았는데 점차 관심사가 서로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졌다”고 털어놨다.

이날 양현석은 다양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털어놓으며 대중과 소통했다. 그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모습에선 따뜻한 말과 따끔한 일침을 고하며 인간 양현석과 YG 수장 양현석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화끈한 듯 했지만 묘하게 둘러 언급한 듯한 YG 아티스트 사건사고에 관한 사과는 ‘탄산음료 같은 답변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본인이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책임자로서 다소 쿨하지 못한 답이 부족함을 느끼게 했다. ‘힐링캠프 두 번째 출연으로 대중과 한층 거리감을 좁힌 양현석은 지금이야 말로 ‘진짜 사과를 고할 때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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