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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다저스-양키스, 밀러 영입전 충돌하나
입력 2014-12-02 06:01 
다저스와 양키스, 자금력을 보유한 두 구단이 앤드류 밀러 영입전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서 미끄러진 LA다저스와 2년 연속 그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한 뉴욕 양키스. 자존심을 구긴 두 거물 구단이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2일(한국시간) 두 구단이 좌완 불펜 앤드류 밀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조용한 행보를 보이던 두 ‘큰 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밀러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데이빗 로버트슨과 함께 불펜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시즌 도중 보스턴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한 뒤 23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5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해 주가가 올랐다.
보스턴과 볼티모어 두 팀에서 62 1/3이닝을 소화하며 단 17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사이 103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이는 메이저리그에 본격적으로 데뷔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지난 2013시즌 이후 급격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불펜 보강이 급하다. 다저스는 선발진과 마무리 켄리 잰슨을 이어주는 교량이 부실해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있지만, 자기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불펜 보강 상황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호세 도밍게스를 탬파베이에 내주고 조엘 페랄타를 데려온 것이 유일한 보강이다. 기존의 불펜진에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을 만한 새얼굴이 필요한 상태다.
양키스도 상황이 심각하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실점이 득점보다 더 많았지만, 84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넘겼다. 그 중심에는 델린 베탄세스와 함께 불펜진을 지킨 로버트슨이 있었는데, 그가 순순히 재계약을 하지 않을 기세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이미 3년 3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받은 상태. 적어도 4년 이상의 계약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양키스는 그정도 계약까지는 예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로버트슨이 팀을 떠났을 때 대안이 될 수가 있다.
자금력을 보유한 두 구단이 동시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밀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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