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과열 경쟁 양상과 연임 포기 압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과정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더욱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치금융 논란마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순우 우리은행 행장(64)이 연임 포기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하기 전부터 외부에서 포기 압력을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 행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지만 향후 연임 포기 압력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면 차기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고, 우리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행추위는 2일 오전 회의를 열어 2~3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오는 5일 면접을 거친 후 9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경쟁은 연임을 노리던 이 행장과 이광구 부행장(57)의 양강 구도였다. 이 행장의 연임 포기 결정으로 이 부행장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부행장에게는 서금회 논란이 부담이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상업은행으로 입사해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서금회 출신인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을 양산해 왔다.
하지만 이 부행장은 이에 대해 서금회는 친목단체일 뿐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도 없다”며 하던 일을 열심히 하면서 행추위의 후보 추천 과정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논란에 따라 이 행장과 이 부행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한일은행 출신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우리은행 리더 자리는 이종휘 행장(한일은행 출신)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인 이 행장이 물려받았다. 상업·한일의 적절할 인사 배분을 통해 안정을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맡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조직 내부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행장과 이 부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정화영 중국법인장(57), 이동건 수석부행장(56),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59)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주고·동국대를 졸업한 정화영 법인장은 한일은행으로 입사해 기업개선지원단장, 인사담당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경북고·영남대를 나왔으며 업무지원본부·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쳐 올 초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상업은행 출신으로는 동래고·서울대를 나온 조용흥 전 미국법인장(58)도 거론된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이메일을 발송한 후 제 임무를 다해서 떠날 뿐”이라며 능력 있는 후배들이 남은 민영화를 잘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규식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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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정치금융 논란마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순우 우리은행 행장(64)이 연임 포기를 담은 이메일을 발송하기 전부터 외부에서 포기 압력을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됐다. 이 행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그런 일은 없다”고 답변했지만 향후 연임 포기 압력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면 차기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고, 우리은행은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구성해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 행추위는 2일 오전 회의를 열어 2~3명의 후보를 추천받고 오는 5일 면접을 거친 후 9일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올릴 계획이다.
그동안 경쟁은 연임을 노리던 이 행장과 이광구 부행장(57)의 양강 구도였다. 이 행장의 연임 포기 결정으로 이 부행장이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부행장에게는 서금회 논란이 부담이다. 이 부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상업은행으로 입사해 홍콩지점장과 경영기획본부·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서금회 출신인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에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소문을 양산해 왔다.
하지만 이 부행장은 이에 대해 서금회는 친목단체일 뿐 아무런 정치적 영향력도 없다”며 하던 일을 열심히 하면서 행추위의 후보 추천 과정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논란에 따라 이 행장과 이 부행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한일은행 출신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우리은행 리더 자리는 이종휘 행장(한일은행 출신)에 이어 상업은행 출신인 이 행장이 물려받았다. 상업·한일의 적절할 인사 배분을 통해 안정을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이 맡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조직 내부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 행장과 이 부행장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 출신으로는 정화영 중국법인장(57), 이동건 수석부행장(56),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59)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상주고·동국대를 졸업한 정화영 법인장은 한일은행으로 입사해 기업개선지원단장, 인사담당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경북고·영남대를 나왔으며 업무지원본부·여신지원본부 부행장을 거쳐 올 초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상업은행 출신으로는 동래고·서울대를 나온 조용흥 전 미국법인장(58)도 거론된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이메일을 발송한 후 제 임무를 다해서 떠날 뿐”이라며 능력 있는 후배들이 남은 민영화를 잘 풀어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규식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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