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년 만에 만난 한·일 재계…'원아시아' 손잡자
입력 2014-12-01 19:40  | 수정 2014-12-01 21:17
【 앵커멘트 】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계 인사들이 7년 만에 만났습니다.
치열한 경제 전쟁 속에, 한·일 두 나라의 협력 만이 살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와 일본 재계 대표 40여 명이 7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1983년 시작된 한일 재계회의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었는데, 우리 측의 제안으로 다시 열리게 됐습니다.

경제협력을 강화해 꼬인 양국 관계를 풀어보자는 데 양 측이 뜻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에선 특히 이른바 '원 아시아' 실현을 위해 202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구축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 "이제는 두 나라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의 100년을 물려줄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과 일본 기업이 신흥시장에서 이제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화해 환경과 에너지 등 미래산업에서 '윈-윈'하자는 데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사카키바라 /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새로운 산업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 관계가 조금 더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

최근 한·중·일 3자 회동을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도 일본 재계 대표단을 만나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힘을 합쳐야 살아남는다는 한일 재계인사들의 절실함이 얼어붙은 한일 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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