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우·대림·GS, 동탄2에 민간임대아파트
입력 2014-12-01 17:11  | 수정 2014-12-01 19:32
동탄2신도시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1100가구 규모 임대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내년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공공택지인 동탄2신도시 A14블록을 임대리츠(REITs) 방식으로 개발해 민간임대 아파트 11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14블록은 2009년 1021억원에 팔렸다가 계약 해지된 용지”라며 국토교통부가 리츠 방식으로 다음달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A14블록을 민간에 매각해 민간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수급조절 임대리츠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조절 임대리츠는 주택기금과 민간사업으로 설립된 리츠가 LH가 조성한 공공분양주택용지를 매입해 8년짜리 민간임대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공공택지에 조성되지만 민간임대주택으로 인정해 임대료를 시세 수준으로 책정하고 유주택자도 임차인으로 들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등은 저리의 국민주택기금 출자금과 일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재원으로 리츠를 만들고 이 리츠를 통해 동탄2신도시 A14블록을 매입한 후 푸르지오 등 대형사 브랜드를 내건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
초기 토지 매입 부담이 적고 LH가 공급하는 임대아파트 임대료 이상의 월세를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사들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 용지는 전용면적 60㎡ 이하 658가구, 60~80㎡ 477가구 등 총 1135가구로 예정돼 있는데 기금대출 금리는 각각 2.7%와 3.7%가 적용된다. 사업성을 확보해 주기 위해 정부가 금리를 낮춰줄 가능성이 있다. 기본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할 때 적용되는 표준건축비 인상 가능성도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형사들을 수익성이 떨어지는 민간임대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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