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울린 사진 한 장…흑백 갈등 풀 실마리 될까
입력 2014-12-01 16:58  | 수정 2014-12-02 11:06
【 앵커멘트 】
최근 미국에서는 비무장상태의 흑인 청년을 쏜 백인 경관에 대해 정당방위로 판결하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지금부터 볼 이 한 장의 사진이 뿌리 깊은 흑백 갈등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흑인 소년과 백인 경관이 서로 꼭 껴안고 있습니다.

12살인 데본트 하트는 '프리 허그'라고 쓴 팻말을 들고 지난 2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항의 시위 현장에 나섰습니다.

울면서 걷고 있던 하트에게 브렛 바넘 경관은 왜 우느냐고 물었고, 하트는 백인 경관이 흑인 청소년을 마구 대한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에 바넘 경관은 "미안하다"고 한 뒤 자신도 프리허그를 할 수 있느냐고 묻고 포옹합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미국 내 주요 방송사들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 인터뷰: CNN 기자
-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이 장면을 찍었습니다. 강렬한 사진 한 장은 지난 24시간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퍼거슨 사태 이후 전국으로 확산한 항의 시위로 흑백 갈등은 첨예하고, 폭력 사태가 계속 돼 해법이 보이질 않는 상황.

흑인 소년과 백인 경관의 포옹을 담은 이 사진은 뿌리 깊은 흑백 갈등을 풀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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