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동시상영’ YB&바비킴, 록·소울 대표의 ‘따로 또 같이’(종합)
입력 2014-12-01 16:38  | 수정 2014-12-01 17: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태명 기자]
록 대표와 소울대부의 만남이다. 지난 9월 ‘노래하는 윤도현으로 돌아온 윤도현, 약 한달 뒤 정규앨범 ‘거울로 돌아온 바비킴. 두 사람이 합심해 연말 합동 콘서트를 연다. 공식 팀명은 ‘YB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교동 홍대브이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YB는 콘서트 제목 ‘동시상영에 대해 록과 소울이 만나 하나되는 무대를 보여준다는 뜻”이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동.시.상.영은 두 사람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본다는 것(同時上映)뿐만 아니라 서로의 음악으로 가득 찬 겨울(冬詩相盈)을 뜻하기도 한다.
비슷한 시기 앨범을 발표하며 돌아온 두 사람은 올 겨울을 함께 보내게 됐다. 2014년 끝자락에서 수많은 연말 공연이 대기 중이지만 윤도현과 바비킴은 합동 공연임을 강조하며 특별한 점을 설명했다.

이날 YB는 바비킴의 ‘렛미세이굿바이(Let me say good bye)와 윤도현의 ‘드리머를 혼합해 만든 곡과 바비킴의 ‘한잔 더와 윤도현의 ‘타잔을 섞은 노래를 선보였다.
‘렛미세이굿바이+드리머는 따뜻한 감성으로 꽁꽁 언 겨울을 녹인다. 윤도현은 이 곡에 대해 따뜻한 감성으로 조합해 만든 노래다. 전에 내가 진행했던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렛미세이굿바이를 바비킴과 함께 부른 적 있다”며 정말 명곡”이라고 칭찬했다.
바비킴 또한 내가 윤도현의 노래 중 ‘드리머를 고른 이유는 이 노래에 반했기 때문”이라며 윤도현이 이 곡을 만든 후 내게 들려줬는데 그때부터 계속 즐겨 듣던 노래다. 그래서 ‘이 노래 같이 하고 싶다고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두 곡을 한 곡처럼 엮어 구성하는 것을 ‘메쉬업이라고 한다. ‘렛미세이굿바이+드리머가 따뜻함을 전하는 곡이라면 ‘한잔 더+타잔은 열을 끓게 하는 노래다. 윤도현은 다양한 매력과 즐거움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신나는 곡을 골라 편곡하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YB 콘서트는 합동 공연이지만 각자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도 마련했다. 그래서 시(詩)는 윤도현과 바비킴 각자의 음악 세계를 뜻한다.
바비킴은 밴드 YB의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다. 그 외에도 수없이 그의 공연을 보면서 꼭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도 YB의 매력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며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으로서 공연을 하지만 강약 리듬이 있는 각자의 무대도 준비했다. 절대 지겹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우리의 음악적 성향이 다르다는 점을 무시하지는 않았다”고 개별 무대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윤도현 또한 바비킴이 록 음악을 하며 관객들과 만난다는 점이 신선하다. YB도 바비킴의 음악세계에 빠져 새로운 음악 세상을 만난다”며 언젠가 연말 공연에서 우리 음악뿐만이 아니라 다른 뮤지션의 곡도 들려주고 싶었다. 소울대부 바비킴과 잘 어울리는 좋은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에는 마치 한 팀인 것처럼 호흡을 맞추는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기에 더욱 기대되는 무대다. 바비킴은 윤도현의 곡 ‘종이연을 작곡한 바 있다.
윤도현은 이에 대해 바비킴과 오래 전부터 서로 잘 알면서 지내다보니 오히려 더 멀어진 감도 있었다. ‘렛미세이굿바이도 바비킴이 쓴 곡인데, 최근에 다시 들으니 그의 감성이 새롭게 느껴지더라”며 정말 훌륭한 대체불가한 뮤지션”이라고 추어올렸다.
메쉬업 곡 외에 신곡도 준비 중이다. 윤도현은 신곡으로 공연을 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사실 록밴드는 음원 시장에서 멀어진 게 현실이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게 더욱 행복한 이유다. 이번 공연에서 새로 공개하는 곡을 들으면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바비킴의 색을 잃지 않도록 획기적인 곡을 구상 중”이라며 신곡 외에도 캐럴 대결 등 재미있는 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만큼 의견 조율도 중요했다. 하지만 협의가 어렵진 않았다. 두 사람은 파트 배분에 대해 서로 하이라이트 부분에 굳이 욕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호흡을 맞추다보니 서로 잘 하는 부분이 있었고 그에 맞춰 분담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사람은 공식 팀명을 ‘YB로 정했다. 록 음악의 대표주자 윤도현과 소울대부 바비킴의 만남으로 음악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YB 콘서트 ‘동.시.상.영은 두 사람의 공연을 한 무대에서 본다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의 음악으로 가득 찬 겨울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20일 대전을 시작으로 24일 대구, 25일 부산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어 27일 오후 3시와 8시, 28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총 3차례 공연을 연다. /사진 유용석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