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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티저영상’①] 화제 or 논란, 첫 눈에 잡아야 산다
입력 2014-12-01 15:36 
[MBN스타 남우정 기자] 가수들의 신곡을 발표할 때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노출을 하는 것을 무엇일까. 티저 이미지가 먼저 공개되고 티저 영상으로 화제를 몰아가는 수순을 밟는다.

티저 영상은 약 20초 정도의 짧은 영상으로 발표할 신곡의 일부분이 들어간다. 뮤직비디오 이미지를 차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서 앨범의 콘셉트를 드러내곤 한다.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할 수 도 있지만 티저 영상을 통해 맛만 볼 수 있게 해주고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티저 이미지와 영상만으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는 사람은 여자 가수들이다. 걸그룹 멤버 중 섹시 이미지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포미닛의 현아는 그룹일 때보다 솔로로 앨범을 발표할 때 티저 영상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솔로곡 ‘체인지(Change)로 섹시 이미지로 성공을 거둔 현아는 ‘아이스크림 ‘빨개요 등도 티저 영상을 제작해 컴백 전 시선몰이를 하는데 성공했다. 현아는 ‘아이스크림과 ‘빨개요 티저 영상을 통해서 뮤직비디오 속 모습 일부를 공개했고 거품 목욕, 상반신 노출, 남자 댄서와의 과감한 스킨십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장현승과 함께 한 유닛 트러블메이커 신곡을 발표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트러블메이커 ‘내일은 없어 티저에서 과감한 수위의 스킨십으로 컴백 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다른 섹시 코드로 화제를 모은 인물은 가인이다. 브라운아이즈걸즈도 본격 성인돌로 인기를 모았지만 가인은 솔로곡을 발표하고 섹시 이미지의 정점을 찍었다.

가인은 솔로곡 ‘피어나와 ‘Fuxx U 티저에서 선정성으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Fuxx U 티저 영상은 샤워커튼을 배경으로 가인과 주지훈의 실루엣이 드러나 야릇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특히 ‘Fuxx U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던 주지훈과는 이를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를 모았다.

섹시 콘셉트 뿐만 아니라 유머와 해학을 동반한 티저 영상도 인기를 모았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박규 ‘올림픽대로 등의 곡으로 B급 정서를 건드린 바 있다. 단벌 의상으로도 화제를 모은 형돈이와 대준이는 ‘박규 티저 영상에서도 같은 의상을 입고 껄렁껄렁하게 본인들의 스타일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저 영상이 이슈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역효과를 낼 때도 있다.

걸그룹 스텔라는 티저 한 방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얻는데는 성공을 했지만 이 관심이 음악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스텔라는 ‘마리오네트로 컴백을 할 당시 바디수트를 입은 모습으로 섹시 댄스를 추는 짧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멤버들은 엉덩이를 그대로 노출하는가 하면 다리를 벌리는 노골적인 안무로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은 음원성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솔로 앨범을 발표했던 승리는 ‘렛츠 토크 어바웃 러브(LET'S TALK ABOUT LOVE) 19금 파격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여성이 남자 위에 올라타 있는가 하면 여성의 속옷을 내리는 남자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자발적으로 19금 신청을 했다곤 하지만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아예 19금 콘셉트로 활동 중인 아우라도 신곡을 낼 때마다 파격적인 티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나쁜 손 ‘한번 더 해요 ‘커졌다 작아졌다 등의 티저에는 몸캠, 여성의 몸매를 노골적으로 클로즈업한 모습, 불투명한 액체를 받아내는 여성의 손 등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장면들이 많았다. 19금을 콘셉트로 내세웠다곤 하지만 야동을 연상케 하는 해당 영상들은 불쾌감만 줬을 뿐이다.

짧은 순간,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가장 빨리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요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이미지를 노출 시킬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콘셉트의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기획일 땐 외면받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MBN스타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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