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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금호산업 매각주관사에 CS-산은 컨소시엄 확정
입력 2014-12-01 14:38 

[본 기사는 11월 27일(17:3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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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주관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산업은행 M&A실' 조합이 사실상 선정됐다. 당초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에서 CS와 손집고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채권단 내부에서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됐지만, 채권단 운용위원회 소속 기관 중 과반 이상이 CS컨소시엄에 대해 찬성하면서 일단락된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이날까지 채권단 내 5개 금융기관들로부터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가부결의서를 전달받은 결과, CS-산은M&A실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기 위한 요건이 충족됐다.
금호산업 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국민은행, 대우증권,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6곳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4곳 이상에서 찬성하면 안건이 통과된다.
지난 25일 마감된 금호산업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 결과, 'CS-산은M&A-법무법인 태평양'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단독 제출했다. 채권단에선 국내 기관과 외국계 기관이 짝을 지어 제안서를 제출토록 했는데, CS와 산업은행 M&A실이 손을 잡은 것이다.

제안서 접수 이후 열린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은행이 이번 컨소시엄에 대해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금호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업은행과 수차례 의견충돌을 빚어왔고, 2012년에는 금호산업 주채권은행 지위를 산업은행에 내주기도 했다. 만약 과반 이상이 반대할 경우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해, 금호산업 매각 작업이 초반부터 삐걱거린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6곳의 채권기관 중 4곳 이상에서 이미 이번 CS컨소시엄에 대해 동의하는 결의서를 전달해 왔다"며 "선정 요건을 충족한 만큼, 28일 CS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 지분 57.5%를 보유 중인 채권단은 매각주관사 선정 이후, 내년 1월 매각 공고를 내고 상반기 안에 금호산업 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측은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어,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을 되찾아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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