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에 ‘세계 최고 수준 마리나’ 들어선다
입력 2014-12-01 14:10 

 부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싱가포르 마리나회사인 SUTL사와 사업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항만시설 사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SUTL은 650억원을 투자해 2016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상반기 북항재개발사업지역 마리나지구에 클럽하우스와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 요트 아카데미 등을 지어 35년간 운영하게 된다. 마리나시설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생산·부가가치·소득 유발 등을 모두 합해 2조2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부산항만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 SUTL은 2011년 12월에 협상을 시작했지만 항만시설 사용료와 수역시설 사용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3년 가까이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 방식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부지사용으로 변경해 적정 사용료 납부와 SUTL이 직접 마리나 전면 수역을 관리하는 방안이 조율되면서 북항 마리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1965년 설립된 SUTL사는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클럽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개발사업 투자기업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2009년과 올해 베스트 아시아 마리나로 선정된 ‘One 15 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SUTL은 2020년께는 세계 3대 요트 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를 부산에 유치할 계획이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북항재개발지역에 글로벌 마리나 시설이 들어오면 북항재개발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시민들이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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