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영권 분쟁` 신일산업, 2개 주총 열려
입력 2014-12-01 11:46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신일산업의 임시 주주총회가 회사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투자자의 갈등 속에 따로 열렸다.
신일산업은 1일 임시주총은 이날 경기도 평택시 가보호텔에서 가졌다.
이번 주총은 개인투자자 윤대중 씨 등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임에 따라 개최됐다.
주총 소집권자인 윤 씨는 개인투자자인 황귀남 노무사 등과 함께 올해 초 경영권 참여를 선언, 신일산업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권 분쟁에 불을 댕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주총에서는 상정 안건을 놓고 회사와 윤 씨측과의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주총장 입장 문제를 놓고 갈등을빚자 결국 회사 측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 따로 주총을 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총에서는 임시의장 선임, 본점 이전관련 정관변경, 이사 해임과 선임, 신규 감사 선임안 등의 안건이 올라 모두통과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송권영 대표이사와 정윤석 감사를 해임하고 이혁기 신규 대표 이사와 황귀남 감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반면 회사가 주도한 주총에서 송 대표와 정 감사 해임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번 임시 주총이 반대 세력의 불참 속에 따로 열리다 보니 앞으로 주총의 효력을 놓고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은 그동안 주총 무효, 신주발행금지, 의결권 행사 제한 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많은 법적 소송을 벌인 바 있다.
개인투자자 측의 법적 대리인인 방민주 변호사는 "회사 측이 따로 주총을 열었기 때문에 주총 효력과 관련해 법원에서 다퉈봐야 할 것"이라며 "대표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기 감사 선임 청구, 회사 측의 주총 무효와 관련한 소송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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