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나드는 자본 이동이 지난 2011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분석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한 IIF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으로 들어간 자본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5.8%로, 한해 전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액수로는 51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전세계 국가간 자본 이동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자본 이동은 연평균 3조 달러로, 정점기였던 2007년의 8조5000억 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IIF의 찰스 콜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에 "올들어 유입되는 자본에 일부위험 감수 투자가 또다시 포함되기 시작했으나 전처럼 활발하지는 않다”며 "은행의 차입청산 증가와 금융 규제 강화가 자본이동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신흥국으로 들어가는 자본이 연평균 1조 달러 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선진국의 저금리와 초 완화 기조 유지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출구 전략 때문에 신흥시장 자본 흐름의 요동이 커진 점도 강조했다. FT는 이와 관련,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관련 거품 위험을 잇달아 경고했음을 상기시켰다.
IIF는 과다한 금융규제가 금융 국제화를 위협하는,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가져올 수 있음도 경고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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