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매각 무산된 우리은행, 이제 기댈 곳은 배당 뿐…목표가 하향”
입력 2014-12-01 09:16 

대신증권은 1일 경영권지분 매각이 무산된 우리은행에 대해 목표주가를 1만4500원으로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이날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대와 달리 경영권 지분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그동안 기업가치에 감안해 왔던 우리은행의 비효율성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 등이 낮아진 점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 예비입찰에서는 중국의 안방보험만이 참여, 유효경쟁 요건이 충족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금융당국은 이번 매각 실패에 따라 현재의 경영권 매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내년에 매각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경영권 지분 자체를 소수지분 매각 방안(희망수량 경쟁입찰)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경영권 지분 매각시 확실한 지배주주가 생기면서 정부 지분 보유 은행으로서의 비효율성을 제거해 수익성 개선 및 주가상승 기대를 걸었다”며 "그러나 결국 매각이 실패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만 경영권 지분 매각 실패로 인해 배당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예금보험공사의 비공개 매도예정가격이 전일 종가보다 더 낮아질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잠재 오버행 규모와 관련된 우려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고배당 가능성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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