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가족 5명 사망, '할머니 추모제' 지낸 뒤 돌아가는 길에…참변!
입력 2014-12-01 07:36 
일가족 5명 사망/ 사진=MBN(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일가족 5명 사망, '할머니 추모제' 지낸 뒤 돌아가는 길에…참변!

'일가족 5명 사망'

7년여만에 함께 추모제를 지낸뒤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5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0일 0시 24분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 국도 태평아파트로부터 평택방면 약 500m 지점에서 박모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는 트럭을 추돌한 뒤 엔진 부근에서 불이 나 차량 내부가 전소했습니다.

이 사고로 박씨와 박씨의 한 살배기 아들, 어머니 김모(58·여)씨, 12살·8살난 외조카 2명 등 5명이 숨졌습니다.


박씨는 운전석, 어머니는 조수석, 박씨의 아들과 조카들은 뒷좌석에 탄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습니다.

박씨는 전날 밤 인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추모제를 지낸 뒤 평택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씨의 남편과 세살 난 딸은 집에서 박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서 남편은 "처가댁 식구들이 함께 모여 할머니 추모제를 하는 건 약 7년만에 처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에는 가로등이 없었고 약 500m 못 미친 부근에 커브길이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도로는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주차할 곳이 없어 갓길에 차를 세워두는 곳"이라며 "사고 당시에도 갓길에는 2∼3대의 트럭이 주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갓길에 트럭을 세워둔 운전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탐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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