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이산가족 상봉, 웃음꽃 노래꽃 핀 삼일포
입력 2007-05-14 00:22  | 수정 2007-05-14 08:55
상봉 이틀째를 맞은 어제(13일) 이산가족들은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오후에는 삼일포를 둘러봤습니다.
전날과는 달리 눈물보다는 웃음꽃이 피어난 하루였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Effect ]

바람부는 삼일포에 노래가락이 흘러 넘칩니다.

60년 만에 둘러앉은 가족들은 손수 싸온 음료수도 나눠 마시고 사진도 찍으며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올해 나이 100세 최옥련 씨.

휠체어에 부는 바람이 거센 듯도 하지만 자리를 뜰 생각은 없습니다.


든든한 아들이 곁을 지키고 섰기 때문입니다.

삼일포 나들이에 앞서 이산가족들은 점심식사도 같이 했습니다.

첫날과는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여기저기 술잔을 채우며 즐거운 건배 소리가 들여옵니다.

전날 찍은 사진 이야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춘동(82) / 북측 아버지
인터뷰 : 권미화(56) / 남측 딸
-"한 통 찍은거 동생들 다 하나씩 가져가야지"
-"그거 빼가지고 내일 드리께요. 내일 드리께"

60년을 헤어져 살면서도 자신만을 기다리며 아들을 잘 키워준 아내가 여전히 고맙기만 합니다.

인터뷰 : 심정기(80) / 북측 남편
인터뷰 : 권봉일(80) / 남측 아내
-"스물 세살에 (만나) 당신이 나를 위해 최선을..."
-"오래 좀 봐야하는데..."
-"그러니까 꼭 통일이 되어야지. 그래야 다시 만나서..."

이산가족들은 오늘(14일) 오전 한 번 더 만나 이별의 정을 나누고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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