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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로즈호 침몰]늑장대응에 외교채널까지 말썽
입력 2007-05-14 00:22  | 수정 2007-05-14 00:22
우리나라 국적의 화물선이 중국 해역에서 침몰해 선원 16명이 모두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선박은 사고사실을 알면서도 인명구조를 외면했고, 우리 정부는 사고발생 후 21시간만에야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선적 3800톤급 화물선 '골든로즈'호가 12일 오전 4시쯤 산둥성 옌타이 해역에서 중국 국적의 4천톤급 화물선 '진성'호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해 골든로즈호에 타고 있던 선원 16명이 전원 실종됐습니다.

인터뷰 : 양종타 / 해양경찰청 경감
- "사고당일 현지 기상에 따르면, 짙은 안개로 인해 시계가 매우 불량했다고 한다.시계 불량으로 인한 충돌 및 침몰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허술한 대응은 물론 중국 선박은 침몰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 선박을 지나친 점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고사실이 우리측에 처음 알려진 것은 칭다오 소재 한국선급협회가 사고발생 7시간 45분 뒤인 오전 11시 50분에 골든로즈호의 관리회사인 부광해운에 사고사실을 통보하고서였습니다.

이후 부광해운측이 오후 2시에 해경에 사고사실을 신고했고 해경은 오후 8시에 그것도 팩스로 외교부에 통보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무슨 일에서인지 밤 11시가 돼서야 사고 사실을 파악했고, 사고가 난 지 21시간만에 사고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우리측 함정과 충돌했던 중국선박 '진성'호는 침몰 사실을 알면서도 인명구조를 외면한 채 사고 발생 후 7시간만에 사고사실을 신고했습니다.

중국정부 역시 사고사실을 알고도 어제(13일) 새벽 1시 50분에야 우리나라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외교채널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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