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EB 장착땐 내년부터 車보험료 인하
입력 2014-11-30 17:32  | 수정 2014-11-30 21:46
이르면 내년부터 차량에 자동비상제동장치(AEB)가 있으면 차 보험료를 덜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보험업계가 AEB 장착 여부에 따라 보험료율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AEB란 차를 운전하다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이를 감지한 차량이 자동으로 차를 세우는 첨단 장치를 말한다.
지난달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은 AEB가 자동차 사고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 내년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해 보험료율 차등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최근 AEB가 장착된 현대제네시스, 벤츠C200, 볼보S80를 비롯한 8개 차종을 놓고 성능 테스트 작업을 끝냈다.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벤츠C200의 경우 차대차 사고 위험을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97.0점을 받아 사고 예방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네시스가 96.0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들 차량은 차량이 시속 40㎞/h 전후로 달릴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해 차를 멈춰 충돌을 회피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 사고 대다수가 시내를 저속으로 달릴 때 나는 것을 감안하면 AEB가 사고를 현저히 줄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고가 적게 나는 차량의 보험료가 낮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보험료를 내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도 보험료율 차등화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홍종성 기자 /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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