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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평’ 추신수, 먹튀 오명 벗을까
입력 2014-11-30 15:56  | 수정 2014-11-30 15:58
부상이 겹쳐 지난 시즌 먹튀 오명을 뒤집어 쓴 추신수다. 과연 그가 다음 시즌,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올 시즌 실망스런 선수 2위 ‘텍사스 단장이 한 최악의 계약 ‘최악의 아메리칸리그 좌익수 계약 ‘올해의 실패 리스트 5위
최근 1주일 사이에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를 향해 쏟아진 현지 언론들의 악평 내용이다. 아쉽지만, 지난 시즌 추신수가 부상(발목, 팔꿈치)이 겹쳐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이에 스토브리그가 맞물리는 비시즌 기간 동안, 추신수를 향한 비난 섞인 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됐다. 가장 최근인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30일(한국시간)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한 인물 10명 중 추신수를 5위에 올렸다.
이어 추신수는 29일 텍사스 지역매체인 ‘달라스 모닝뉴스 보도에서 ‘존 다니엘스 단장이 맺은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10명 중 한 명으로 꼽혀 불명예를 떠안았다. 해당 매체는 앞서 27일에도 추신수를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 2위로 선정, 그의 지난 시즌 성적을 꼬집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CBS SPORTS의 맷 스나이더 기자는 추신수를 ‘최악의 AL 좌익수 계약이었다고 평가하는가하면,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추신수의 2015시즌 예상성적으로 138경기에서 타율0.264(534타수 141안타, 16홈런 62타점 86득점 출루율0.369 장타율0.41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나 저평가된 내용이다.
추신수는 지난 4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이후 경기 출전을 강행했고, 팔꿈치 부상이 겹치면서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추신수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9월 시즌아웃 후에는 발목 수술까지 추가로 받았다
시즌 전 추신수를 향한 텍사스의 기대치는 컸다. 2013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추신수는 당시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42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123경기 타율0.242 13홈런 출루율0.340 장타율0.374 등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추신수 외 텍사스 주요선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르빗슈 등 주요 선수들의 연속 부상으로 신음했었다. 결국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추신수가 지난 시즌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거기다 부상이 겹쳐 제 기량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았지만, 갈수록 ‘먹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에 대한 가치평가는 다가올 시즌에 제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과연 텍사스 2년차를 맞이하는 추신수가 ‘먹튀 오명을 씻고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추신수와 텍사스는 각자의 몸을 추스르고, 차근차근 다가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추신수는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며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수술 이후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으며, 내년 2월 있을 스프링캠프 합류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역시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팀 개편 작업에 돌입하는 등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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