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려있는 올해 스토브리그서 신생팀 KT 위즈는 일관적이면서 남들과 다른 방식을 택했다. 상대적인 저가(?)의 가격으로 최대한의 선수를 영입,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채우면서 ‘마이 웨이를 갔다. 조범현 KT 감독의 스타일이다.
KT는 지난 28일 한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3명의 FA를 꽉 채워 영입하면서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KT는 롯데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 LG 내야수 박경수(30)를 영입해 특별지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다. 상대적으로 톱클래스 선수들은 아니지만 현재 KT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알짜들이라는 평가다.
KT는 신생 구단의 특혜로 기존 9개 구단에 10억을 주고 선수 1명씩 영입하는 특별지명을 마쳤다. 이미 특별지명으로 꽤 큰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FA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현재 FA 시장은 ‘거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웬만한 주전급은 50억부터 시작이라는 게 이번 시장에 대한 인상이다. 또 역대 FA 규모 10위 내에 올 시즌 계약을 마친 선수가 절반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총액은 555억6000만원. 아직 6명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서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서(2013년 523억 5천만원) 새로운 기록 수립이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에서 KT는 대세에 편승하기보다는 팀의 내년 시즌 목표인 1군 정상 진입에 따라 현명하게 선수를 영입했다. 김사율과 4년 14억5000만원, 박기혁과 4년 11억4000만원, 박경수와 4년 18억2000만원 계약을 맺으면서 총 44억1000만원을 썼다. 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알뜰한 쇼핑을 마친 셈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것은 선수 1~2명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T에게는 대어급 선수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주전 자리를 채울 만한 선수들을 최대한으로 영입하는 것이 중요했다. 창단 멤버로 퓨처스리그서 함께 땀흘렸던 신인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경계할 일이었다. 그래서 KT는 무엇보다도 신구 조화를 적절히 이룰 수 있는 방침을 세웠다.
KT는 자신들이 세워둔 이러한 기본 원칙에 흔들리지 않았고 그 결과 FA 시장 거품론 속에서 실리를 챙기며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평가는 시즌을 치러가면서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첫발은 성공적이다.
[chqkqk@maekyung.com]
KT는 지난 28일 한 구단이 영입할 수 있는 3명의 FA를 꽉 채워 영입하면서 FA 시장에서 철수했다. KT는 롯데 투수 김사율(34), 내야수 박기혁(33), LG 내야수 박경수(30)를 영입해 특별지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다. 상대적으로 톱클래스 선수들은 아니지만 현재 KT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알짜들이라는 평가다.
KT는 신생 구단의 특혜로 기존 9개 구단에 10억을 주고 선수 1명씩 영입하는 특별지명을 마쳤다. 이미 특별지명으로 꽤 큰돈이 들어갔기 때문에 FA에 많은 돈을 투자할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현재 FA 시장은 ‘거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웬만한 주전급은 50억부터 시작이라는 게 이번 시장에 대한 인상이다. 또 역대 FA 규모 10위 내에 올 시즌 계약을 마친 선수가 절반 이상.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총액은 555억6000만원. 아직 6명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태서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서(2013년 523억 5천만원) 새로운 기록 수립이 진행 중이다.
이런 흐름에서 KT는 대세에 편승하기보다는 팀의 내년 시즌 목표인 1군 정상 진입에 따라 현명하게 선수를 영입했다. 김사율과 4년 14억5000만원, 박기혁과 4년 11억4000만원, 박경수와 4년 18억2000만원 계약을 맺으면서 총 44억1000만원을 썼다. 시장의 규모에 비하면 ‘알뜰한 쇼핑을 마친 셈이다.
팀을 만들어가는 것은 선수 1~2명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KT에게는 대어급 선수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주전 자리를 채울 만한 선수들을 최대한으로 영입하는 것이 중요했다. 창단 멤버로 퓨처스리그서 함께 땀흘렸던 신인 선수들의 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경계할 일이었다. 그래서 KT는 무엇보다도 신구 조화를 적절히 이룰 수 있는 방침을 세웠다.
KT는 자신들이 세워둔 이러한 기본 원칙에 흔들리지 않았고 그 결과 FA 시장 거품론 속에서 실리를 챙기며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평가는 시즌을 치러가면서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첫발은 성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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