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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셸비, PK 헌납에 찬스 무산
입력 2014-11-30 01:53 
괴로워하는 존조 셸비. 그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하며 팀 승리를 날렸다. 사진(영국 리버풀)=ⓒ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기성용의 소속팀인 스완지 시티가 홈 3연승 도전이 좌절됐다. 충분히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쳤다.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승리를 날렸다.
스완지 시티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1-1로 비겼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지난 23일 리버풀을 이기기 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으로 강등권에 머물던 팀이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가 필요했던 스완지 시티였다. 4승 1무 1패로 홈 절대 강세를 자랑했다. 리그컵, FA컵을 도하며 6승 1무 1패였다. 최근 안방에서 아스널을 꺾는 등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자랑했다.
리버티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홈팀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하위권의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상대팀의 저항이 만만치도 않았지만 스스로 이길 기회를 놓친 경기였다.
출발은 좋았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윌프레드 보니가 질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기가 막힌 터닝 슈팅으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문을 열었다. 기선을 제압한 스완지 시티는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의 간판 공격수 드와이트 게일은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찬물을 끼얹은 건 셸비였다. 전반 24분 위험지역에서 마루앙 샤막을 넘어뜨렸고, 곧바로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페널티킥 선언. 마일 제디낙이 이를 성공시키면서 스완지 시티의 리드는 딱 10분이었다.
셸비는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더욱 분주하게 뛰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슈팅도 시도했다. 그러나 정확성과 예리함이 떨어졌다.

전반 43분 프리킥 연계 플레이에서 슈팅한 게 빗나가더니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았다. 수비수의 방해도 없는 ‘노마크였다. 그러나 셸비의 오른발을 떠난 슈팅은 어이없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웨인 라우틀리지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하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셸비가 이 기회 가운데 하나라도 살렸다면, 스완지 시티는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거뒀을 것이다. 스완지 시티는 높은 볼 점유율 속에 공세를 펼쳤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의 밀집 수비에 막히면서 홈 연승 행진이 멈췄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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