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머니 살해…화장 직전에 '덜미'
입력 2014-11-29 19:42  | 수정 2014-11-29 21:10
【 앵커멘트 】
용돈을 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붙잡혔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죽음을 사고사로 위장했고 조문까지 받은 뒤 화장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병원 응급실로 55살 김 모 씨가 급하게 실려옵니다.

보호자인 아들 29살 신 모 씨가 동행했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술에 취해 몸을 휘청입니다.

김 씨는 뇌출혈 진단에 따라 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놀랍게도 아들 신 씨였습니다.


사고 당일 지인의 집에 있던 어머니를 찾아가 용돈을 달라며 폭행하다가 결국 어머니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신 모 씨 / 피의자
- "넘어졌는데, 그게 어머니를 죽이려고 넘어뜨린 게 아니고 그냥 실랑이하다가…."

어머니가 술에 취해 쓰러졌다는 아들의 진술에 따라 어머니 김 씨는 사고사로 처리됐고, 사망 진단서까지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아들 신씨는 어머니가 사망하자 자연사로 위장하고 화장 절차까지 밟았습니다."

신 씨는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도 맞았지만, 화장 직전에 시신을 부검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수일 /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계장
- "단순 사건으로 묻힐뻔했으나 아들에게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던 중에 이 사건을 발견하고."

경찰은 신 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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