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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84억 받고 두산행…"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었다"
입력 2014-11-29 14:09 
'장원준 두산행' '장원준' /사진 = MK스포츠
장원준, 84억 받고 두산행…"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었다"
'장원준 두산행' '장원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좌완 장원준이 결국 두산을 선택했습니다.

두산은 장원준과 4년간 84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입니다.

SK 와이번스 잔류를 택하며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한 내야수 최정의 4년간 86억원보다 적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윤성환(4년간 총액 80억원)을 넘어선 역대 FA 투수 최고 금액입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장원준이 받은 액수가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제시한 4년간 88억원보다 적다는 점입니다.


롯데와의 협상 결렬 당시 "금액은 상관 없다"면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싶었다"고 말한 장원준은 그의 말대로 돈을 좇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올 시즌 노경은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믿을만한 선발 투수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뿐이었던 두산은 확실한 좌완 선발 요원인 장원준의 가세로 선발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습니다.

FA 규약에 따라 두산은 장원준의 전 소속 구단인 롯데에 보상선수 1명과 장원준의 지난해 연봉(3억2천만원)의 200%를 지불하거나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장원준을 잡는 데만 최소 90억원 이상을 써야 합니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장원준은 데뷔 후 9시즌 동안 줄곧 롯데 유니폼만을 입었습니다.

258경기(1천326이닝)에 등판해 85승 7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습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장원준은 이날 계약 후 "우선 그동안 응원해 주신 롯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야구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고 싶었다. 협상과정에서 두산이 정말로 나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두산에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이제 두산의 선수로서 팀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보이겠다. 팀 우승을 위해 지금부터 바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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