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잇따라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약가인하와 리베이트 쌍벌제로 인한 영업환경이 위축되면서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휴온스, 일동제약, 국제약품, JW중외제약 등이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다. 그간 중견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여기에 상위 제약사인 한미약품이 가세하며 시장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계열사인 디엔컴퍼니를 통해 '이지듀' '셀리시스' '에스테메드'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이지듀는 대웅제약이 특허를 보유한 상피세포성장인자(EGF)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을 내세워 기능성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휴온스는 자회사인 휴메딕스와 함께 고순도 히알루론산과 멀티 세포성장인자(EGF, FGF, IFG) 등이 함유된 화장품 '휴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휴온은 지난해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한 위생허가증을 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휴온 외에도 주름 개선을 위한 먹는 화장품, 즉 '이너뷰티' 사업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1년 전 '고유에'라는 브랜드를 런칭, 홈쇼핑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일동제약은 지난 9월 '고유에리프팅앰플' 마스크팩이 홈쇼핑에서 7회 연속 매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한미약품은 이달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 '클레어테라피'를 선보이며 첫 제품으로 입술건강에 도움을 주는 '립에센스'를 출시했다. 앞으로 아토피전용 보습크림, 여드름케어 전용 화장품, 재생크림 등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약사들이 잇따라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며 "제약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기능성 화장품에 두각을 보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제약품은 '오리지널로우', '스틸라', JW중외제약은 '클라로'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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