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요우커의 힘, 외국인 국내 카드사용 한국 해외 여행 카드사용액 앞질러
입력 2014-11-28 11:29 

요우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힙입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을 앞질렀다. 분기별 통계가 공식 집계된 2001년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중 외국인(비거주자)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32억7000만달러로 해외를 찾은 내국인(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32억300만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역전은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29억1300만달러)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는 2분기보다 12.2% 늘었다.
한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도 전분기에 이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증가율은 7.6%에 그쳤다.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 증가는 무엇보다 요우커(遊客)로 불리는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3분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405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7.7% 늘었는데, 이 중 중국인은 201만명으로 24%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장수는 1217만장으로 전분기보다 22.3% 늘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로 당분간 거주자와 비거주자간 카드 사용액의 역전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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