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에 달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중 3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3분기 중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서 쓴 카드(신용+체크+직불) 사용액은 32억달러로 직전 분기(29억8000만달러) 대비 7.6% 증가해 사상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여름방학 및 휴가철, 추석 대체 휴일제 도입 등의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수는 2분기 367만명에서 3분기 432만명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면서 해외 여행지급(현금+신용+체크+직불) 총액도 같은 기간 58억4000만달러에서 64억9000만달러로 많아졌다.
해외 카드 사용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전 분기 대비 5.7%, 21.0% 각각 증가한 22억9100만달러 및 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직불카드는 8.2% 감소한 2억1200만달러를 나타냈다.
카드 종류별 해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71.5%), 체크카드(21.9%), 직불카드(6.6%)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분기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2.2%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 및 사용액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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