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뉴엘 뒷돈' 수출입은행 비서실장 등 2명 구속영장
입력 2014-11-27 19:25 
가전업체 모뉴엘의 대출사기·금품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7일 무역보험공사 허모 부장과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모 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허 부장은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대출 지급보증 업무를 맡으면서 모뉴엘로부터 6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 실장은 대출담당 부서에 근무할 당시 대출한도를 늘려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입니다.

무역보험공사는 모뉴엘이 허위로 꾸민 수출채권을 근거로 대출보증을 서줬다가 법정관리 신청으로 3천256억원을 떼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신용대출로 1천135억원을 내줘 손실을 입었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여부는 28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됩니다.

검찰은 모뉴엘이 이들 국책 금융기관의 대출·보증 담당 직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더 있는지 수사 중입니다. 모뉴엘은 위장수출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3조2천억원을 빌렸고 6천745억원을 갚지않은 채 지난달 22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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