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삼성테크윈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빅딜 공개 직전 삼성테크윈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손실을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3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폭탄을 피하면서 매물을 받은 국내 기관과 개인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한화그룹 빅딜이 발표되기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하루 주식 거래량은 472만주로 10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량 거래가 이뤄진 적은 2005년 9월 13일(474만주) 이후 처음이다.
올해 평균 일일 거래량 26만주의 18배에 육박하며 전날 125만주와 비교해도 약 4배나 많다. 막상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고 공시한 26일 당일 거래량은 273만주로 절반에 그쳤다.
이날 거래가 폭발한 이유는 외국인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테크윈이 MSCI한국지수에서 빠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
지난 14일 글로벌 지수산출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지수에 삼성SDS·다음카카오·한전KPS·CJ대한통운 등 4개 종목을 새로 편입하고 삼성테크윈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테크윈을 가장 많이 내다 판 창구도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 처분한 다음날인 26일 삼성테크윈 주가가 하한가를 치자 절묘한 타이밍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외국인이 삼성테크윈 주식 47만9000주를 평균 단가 3만4054원에 처분하면서 손에 쥔 금액은 총 163억원. 만약 지분을 팔지 않았다면 26일 주가가 2만8850원으로 폭락해 하루아침에 26억원이 증발할 뻔했다. 반면 외국인이 판 물량을 각각 32만주, 15만주씩 산 국내 기관과 개인은 하루 새 18억원과 8억원을 꼼짝없이 날리게 됐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손실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막힌 우연에 일각에서는 MSCI를 포함해 일부 세력이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초대형 악재 발표를 앞두고 정보가 새어 나갔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당국 관계자는 특정 종목과 관련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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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한화그룹 빅딜이 발표되기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하루 주식 거래량은 472만주로 10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량 거래가 이뤄진 적은 2005년 9월 13일(474만주) 이후 처음이다.
올해 평균 일일 거래량 26만주의 18배에 육박하며 전날 125만주와 비교해도 약 4배나 많다. 막상 삼성테크윈이 한화그룹에 매각된다고 공시한 26일 당일 거래량은 273만주로 절반에 그쳤다.
이날 거래가 폭발한 이유는 외국인이 한꺼번에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테크윈이 MSCI한국지수에서 빠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던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
지난 14일 글로벌 지수산출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지수에 삼성SDS·다음카카오·한전KPS·CJ대한통운 등 4개 종목을 새로 편입하고 삼성테크윈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테크윈을 가장 많이 내다 판 창구도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외국인이 주식을 대량 처분한 다음날인 26일 삼성테크윈 주가가 하한가를 치자 절묘한 타이밍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외국인이 삼성테크윈 주식 47만9000주를 평균 단가 3만4054원에 처분하면서 손에 쥔 금액은 총 163억원. 만약 지분을 팔지 않았다면 26일 주가가 2만8850원으로 폭락해 하루아침에 26억원이 증발할 뻔했다. 반면 외국인이 판 물량을 각각 32만주, 15만주씩 산 국내 기관과 개인은 하루 새 18억원과 8억원을 꼼짝없이 날리게 됐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손실 규모는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막힌 우연에 일각에서는 MSCI를 포함해 일부 세력이 미공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초대형 악재 발표를 앞두고 정보가 새어 나갔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당국 관계자는 특정 종목과 관련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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