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메건리 측이 김태우가 대표로 있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에 소송을 제기한 계기를 밝혔다.
메건리 측은 27일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의 부인 김애리씨가 경영 이사로, 장모인 김모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했으며, 메건리가 정상적으로 데뷔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데뷔를 강행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데뷔 2주 전에는 김태우의 장모인 김 본부장이 애초에 협의해서 계약한 음반, 음원 수익의 5대 5 배분의 부당함을 언급하며 부속합의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며 "이 과정에서 '사인을 하지 않으면 데뷔에 차질이 생긴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메건리 측은 "김애리씨와 김 본부장이 강압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언어 폭력에 시달리다가 심한 우울증으로 지난 6월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또 뮤지컬과 관련해 "소울샵 측은 사전 설명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뮤지컬 계약을 체결했다"며 "9월 12일 메건리의 방송출연료 은행계좌 개설용도로 제공한 메건리의 도장을 무단으로 사용해 뮤지컬 제작사와 출연계약서를 작성한 뒤 연습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6일 소울샵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울샵 당사는 올슉업 뮤지컬 오디션 제안을 받아 2014년 9월 1일 공개 오디션을 봤고 2014년 9월 12일 뮤지컬 출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10월 21일 메건리의 미국 에이전시 측으로부터 소속사와 관계없이 미국 드라마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받았다"며 "이후 메건리는 일방적 통보 이후 출국해 파이널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그로 인해 뮤지컬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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