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일하던 인도인이 지난 9월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인도 NDTV가 27일 전했다.
외교 담당 정무장관인 V.K. 싱은 지난 25일 하원에 제출한 서면에서 "라이베리아의 한 약국에서 일하던 무함마드 아미르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9월 7일 사망했다"며 "정부가 아는 한 지금까지 에볼라로 사망한 인도인은 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싱 정무장관은 아미르의 시신이 세계보건기구(WHO) 규정에 따라 현지에서 매장됐으며 가족들에게는 사망 사실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사태의 중심인 서아프리카에는 4만 5000명의 인도 노동자가 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는 에볼라 유입을 막고자 이곳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여러 단계의 검사를 받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정액 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난 26세 인도 남성이 이달 초 뉴델리 공항에 격리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23일까지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국을 포함한 8개국에서 1만 5935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5689명이 사망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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