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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공식 호명돼…역할은?
입력 2014-11-27 16:09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호명 소식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으로 공식 호명됐다는 소식이 화제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 직함을 갖고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을 수행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고 처음 공개했다. 그동안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고 호명하던 데서 당 부부장 직급을 공식 확인한 것.

현재 그가 일하는 부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당 선전선동부나 여전히 김 제1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서기실장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장성택 숙청 이전인 작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의 일상 생활을 주로 돌보는 노동당 서기실장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도 지난 5월 1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당 간부들을 대동하고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후 시상식에서 우승자들에게 메달을 걸어줄 때 옆에서 메달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노동당 서기실장의 대외 직함은 대부분 당 부부장 또는 제1부부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 김 제1위원장의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 수행자가 김기남 비서 겸부장, 리재일 제1부부장 등 모두 선전선동부 간부들이라는 점에서 김여정이 이 부서에서 일할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은 지난 25일에도 김 제1위원장, 김기남 등 선전선동부 간부들과 6·25전쟁 시기 황해남도 신천 지역에 주둔한 미군의 만행을 전시했다는 신천박물관을 찾았다.

김 제1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40여일간의 잠행을 깨고 지난 10월 14일 공개 활동을 재개한 이후 김여정의 역할에서 변화가 보이고 있다.

김여정은 지난달 19일 김 제1위원장이 군부대 산하 수산사업소 현지지도에 동행, 처음으로 주요 생산시설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노동당 핵심 실세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최룡해의 경우도 김 제1위원장의 공식 활동 재개 이후 종전의 정치국 상무위원 직책으로 호명되면서 공식 서열도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봉주 총리를 모두 제쳐 김 제1위원장의 잠행 기간에 인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김여정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잠행 기간 선전선동부로 자리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선전선동부는 최고영도자에 대한 우상화와 체제 선전, 주민에 대한 사상교육을 관장하는 부서로 조직지도부와 함께 노동당의 양대 핵심 부서다.

정부 당국도 김여정의 현 직책을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이 어떤 업무를 하든 그의 공식 행보는 단순히 3대 세습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주의 지위를 뛰어넘어 김정은 체제의 안정과 국정 운영의 핵심 실세로 역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27세인 김여정은 지난 4월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 행사 때 최룡해·황병서·김경옥 등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3인과 함께 그를 수행하며 권력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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