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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도 맥 못 추는 화요 예능, 왜 매력이 없을까
입력 2014-11-27 13:31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 SBS "룸메이트"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화요일은 예능 프로그램의 무덤일까. 한때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화요 심야 시간대가 무너지고 있다. SBS ‘매직아이가 불명예스럽게 퇴장하는가 하면 그 자리를 메운 ‘룸메이트도 힘을 못 쓰고 있다. 건너편 KBS도 시원치는 않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도 강호동의 이름값을 못해내며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게 무릎을 꿇은 것. 왜 화요 예능 프로그램은 매력이 없는 것일까.

25일 오후 방송된 ‘룸메이트와 ‘우리동네 예체능은 ‘PD수첩(4.4%)보다도 낮은 시청률로 체면을 구겼다. 각각 시청률 3.3%, 4.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한 것.

특히 ‘룸메이트는 일요일 오후 시간대 방송되던 ‘일요일이 좋다에서 독립 편성된 뒤 첫 방송이라 의욕에 차 있었지만 지난 방송분(7.1%)보다 3.8%포인트나 하락하며 울상을 지었다. 심야 시간대에 맞게 프로그램 수위를 조금 올렸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 내용으로 식상한 느낌을 줬던 게 시청률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멤버들이 갯펄 장어잡이, 국립국악원 나들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우리동네 예체능도 매력을 어필하지 못한 점에선 별반 다르지 않다. 스타들이 스포츠에 도전한다는 콘셉트와 강호동이란 스타브랜드를 조합해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지난해 4월 강호동이란 이름에 기대며 첫 항해를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방송 초반 6~7%대 시청률을 유지하다가 올해에 들어서며 4%대로 급격히 추락했던 것. 강호동과 패널들이 스포츠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아름답게 펼쳐졌지만 종목만 바뀔 뿐 반복되는 포맷에 안방극장에서 느끼는 흥미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상파 방송사 두 곳의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한계를 드러낸 탓에 시청자의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물론 주 타깃층인 젊은 시청자들이 본 방송을 사수하지 않고 다운로드 받는 빈도가 높은 까닭도 저조한 시청률에 한몫을 했지만 유독 화요일 심야 시간대만 고전을 면치 못하는 건 눈여겨볼만한 일이다. 화요일 심야 시간대 먹구름이 언제까지 사라지지 않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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