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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사랑은 타이밍이다…영화 ‘러브, 로지’
입력 2014-11-27 10:32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을 망설이고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 ‘러브, 로지.


[MBN스타 박정선 기자] 사랑은 타이밍이다” 누구 입에서 이런 기가 막힌 말이 나온 걸까. 영화 ‘러브, 로지를 보면 이 말을, 아니 이 ‘명언을 처음 만들어 낸 사람에게 당장이라도 연애 상담을 받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영화는 힐러리 스웽크,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영화 ‘P.S 아이 러브 유의 원작 소설가 세실리아 아헌이 22살 때 쓴 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들이 끝나는 곳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부터 단짝인 로지와 알렉스가 로지의 18살 생일파티 이후로 12년 동안 얽히고설키게 되는 과정을 담아냈다.


‘러브, 로지의 두 남녀인 로지와 알렉스는 어린 시절부터 같이 커온 탓에 우정인지 사랑인지 미묘하기만 한 감정을 느낀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의 작은 고향마을을 떠나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로의 감정을 숨긴 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간 졸업파티에서 저지른 한 순간의 실수는 두 사람이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한다. 미국에서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알렉스와 달리 로지는 꿈을 접은 채 고향인 영국의 호텔에서 일한다. 이들은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약속하는 등 새로운 삶을 꾸려나간다.

아무리 그러한들 ‘썸남썸녀(썸타는 남자, 썸타는 여자)의 그리움이 숨겨질리 없다. 이렇게 12년 동안을 보내는 두 사람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정도로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운명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다.


그나마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이유는 파트너들에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가 실제 일어난다면 영락없는 ‘나쁜 여자 ‘나쁜 남자라는 낙인이 찍힐 법도 하지만 영화 속 로지와 알렉스의 연인들이 그다지 선하지 못하다는 것이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관객들의 마음을 부추긴다.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쿨한 사랑 방식이 다소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하나의 신을 파헤친 다기 보다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길 추천한다. 사랑에 주저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고백하라”는 영화의 가르침에 따라 타이밍을 잡는다면, 로지와 알렉스가 오해와 엇갈림으로 보낸 12년의 세월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12월10일 개봉.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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