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은 1955년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 지원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라 증권회사들의 출자로 탄생했다. 이후 '증권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투자자 보호'를 통해 자본시장의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한민국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기관인 한국증권금융은 지금도 증권사와 증권투자자에 대해 거래에 필요한 자금과 증권을 공급함으로써 증권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며 증권수요 기반 확충과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가 증권사 등에 맡긴 투자자예탁금을 법률에 의해 전액 별도예치 받아 안전하게 보관·관리함으로써,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의 안정적 발전에 지에한다.
한국증권금융은 근로자 복지 증진의 동반자이기도 하다.'근로자복지기본법'에 의거한 우리사주 전담수탁기관으로 우리사주의 예탁·반환 관리, 금융지원 업무는 물론 우리사주제도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이러한 우리사주제도의 지원 업무를 통해 근로자의 재산 형성 및 회사에 대한 경영참여를 돕는다”며 "이것이 결국 부의 공평한 분배를 통한 성숙한 자본주의의 실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증권금융은 증권대차거래 및 기관 간 환매조건부채권(RP)거래의 중개기관으로 자본시장에서 증권과 자금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다. 증권을 매개로 이뤄지는 다양한 거래들을 한국증권금융이 신속하게 중개하고 결제 안정성을 제고함으로써 시장의 자금과 증권이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이러한 역할을 하는 한국증권금융의 선봉에는 박재식 사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한 후 '상생'을 첫 번째 경영 신조로 삼아 일하는 중이다. 지난 30여 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복잡하게 대립하는 굵직한 금융현안들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든 철학이 바로 '상생'이기 때문이다.
'내실'과 '소통'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박 사장이 외치는 '상생'은 한 쪽이 다른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푸는 '소모적인 평균화'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발전을 견인하는 '창조적인 상호협력'이다. 그는 이러한 건설적인 관계 설정이 가능하기 위해선 스스로의 내실이 뒷받침 돼야하고 나아가 상대방과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 사장의 이같은 철학은 한국증권금융의 경영에도 고스란히 녹아들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의 존립기반이라 할 수 있는 증권업계와의 '건전한 상생'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회사 스스로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시장 참여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박 사장은 취임 후 줄곧 한국증권금융의 국제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경제관료로 근무하던 시절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외교통상부 제네바대표부 재경관 등의 주요 보직을 거치며 국내 금융기관들의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필요성을 일찍부터 느껴왔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 철학인 '상생'은 비단 기업과 기업 간의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가 바라는 진정한 상생은, 한국증권금융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도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나누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박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자사주 약 140만주(시가 약 170억원 상당) 등의 회사재산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설립했다. 이렇게 탄생한 '한국증권금융꿈나눔재단'은 사회복지사업, 미래인재 육성, 신용회복 지원 등의 주요 사업을 통해 회사가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앞으로도 병실의 노후장비 교체나 시설 안전을 위한 석면 철거 공사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He is…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1984년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 △2001년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보험제도과장 △2005년 대통령비서실 △2007년 외교통상부 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재경관) △2011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2012년 금융정보분석원장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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