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혼여성 5명 중 1명은 경력단절…"출산·육아 때문"
입력 2014-11-27 07:01  | 수정 2014-11-27 08:11
【 앵커멘트 】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을 포기한 경력단절여성이 2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인데, 한창 일할 나이에 그야말로 노동 시장에서 빠지는 것이어서, 국가적으로도 손해가 큽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 11시, 바쁘게 출근하고 있는 홍지연 씨.

두 아이를 키우느라 4년 넘게 일을 쉬다가 최근 시간제 근로자로 다시 취직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지연 / 커피전문점 재취업
- "아이들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갈 연령이 되면서 다시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홍 씨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기혼여성 가운데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이 2백만 명이 넘습니다.


기혼여성 5명 중 1명꼴, 지난해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절반 이상이 30대 여성으로, 결혼보다는 육아가 컸습니다.

다시 취업하려고 해도 소위 괜찮은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력단절 여성
- "아이 낳기 전의 일을 한다는 건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몇 번 시도해봤는데 아르바이트 아닌 이상은…."

이 영향으로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고용 선진국보다 10% 이상 낮습니다.

▶ 인터뷰 : 이진영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
- "가장 생산활동을 활발하게 할 나이대에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져버리니깐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입니다."

직업훈련과 인턴십 등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내실 있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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