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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마지막까지 버림?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입력 2014-11-26 22:11 
최용수 서울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골은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 같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26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마친 뒤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기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하늘은 서울을 외면했다. 3일 전 FA컵 결승에 이어 또 다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이날 포항과 0-0으로 비기면서 서울은 3위 전쟁에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포항과 승점 3점차. 오는 30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겨도 포항이 수원 삼성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뒤진다. 제주를 못 이기면 3위는 물 건너간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포항이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라면서 교체 타이밍을 빨리 가지며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골이 사람의 힘만으로는 안 되는 것 같다. 운이 참 따르지 않는다. 조종을 해 골대를 옮기고 싶을 정도다. 골대 때문에 참 힘들었는데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올해 부족한 부분을 깊이 느끼라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겠다고 했다. 최용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냉정히 말해 포항보다 불리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마지막까지 하늘이 우리를 버릴지 모르겠지만 이기기 위해 제주도에 갈 것이다. 제주전에 승리한 뒤 (3위 도약 여부는)하늘의 뜻에 맡기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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