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황선홍 감독 “비겨도 되는 수원전 전략 고심”
입력 2014-11-26 21:57 
황선홍 포항 감독은 서울전 무승부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포항은 오는 30일 수원전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확보에 한걸음 다가섰다. FC 서울에 승점 3점차를 유지한 채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포항은 오는 30일 수원 삼성과 최소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위를 차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딴다. 그러나 대놓고 무승부 작전을 펼친다는 게 고민거리다. 포항의 마지막 홈경기인 데다 2위 수원은 포항 원정 징크스를 깨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 감독은 26일 서울전을 0-0으로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1골 승부를 예상했다. 균형이 깨졌다면 (공격적으로)변화를 줬을 텐데, 그렇지 않아 유지했다. 오늘 경기 목표는 승리였지만 무승부도 나쁘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경기를 잘 치러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따겠다. (수원전에서 오늘 같이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할지는)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원정이 아닌 홈이기도 하다. 시간대별로 계산해 컨트롤을 하려 한다. 제주 유나이티드-서울전은 신경쓰지 않고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올해 서울과 일곱 차례를 겨뒀다. 그러나 1승 5무 1패(승부차기는 무승부 처리)로 팽팽했다. 황선홍 감독은 (오늘 끝장을 내려 했지만)인내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 서울의 스타일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내년에는 더욱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 않을까 싶다”라며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