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고강도 발언'…독해졌다!
입력 2014-11-26 19:42  | 수정 2014-11-26 20:34
【 앵커멘트 】
대통령의 화법을 보면, 정국의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화법은 측근들도 놀랄 만큼 강해지고 있는데요.
그만큼 대통령의 의중을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하고 있지 못하다는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진돗개 발언이 시작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2월 5일)
-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어져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해요. 저는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급기야 규제를 암덩이리로 부르며, 이를 제때 처리하지 않는 공직 사회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9월 3일)
- "(법 개정하려면 뭐….) 어떡하죠? 내년에도 되겠습니까? 법 개정하려면…."

최근에는 다소 '폭력적인' 뉘앙스를 담은 '단두대'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어제)
- "우리의 단두대식 규제개혁, 규제감축 노력을 소개했는데 규제 길로틴(단두대)제는 한 건 한 건씩 하는 규제개선을 넘어 많은 규제를 단기에 혁파할 수 있는 일괄 개혁…."

자신이 주문해 온 정책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강경 화법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집권 2년차를 넘어 3년차를 앞둔 만큼 규제 개혁에 대한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 내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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