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딜 계기로 삼성·한화 경영 지형 바뀌나?
입력 2014-11-26 19:40  | 수정 2014-11-26 20:31
【 앵커멘트 】
이번 사업 빅딜은 무엇보다 핵심역량 집중을강조한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도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데 따라 경영 복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기자 】
삼성그룹은 이번 빅딜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의 결심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분야를 넓히며 모두 1위가 돼야 한다고 독려했던 아버지 이건희 회장과는 달리 평소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비중을 낮추고 핵심역량에 집중하자는 이 부회장의 소신과도 일치됩니다.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이재용 부회장이 선장이 된 삼성호가 앞으로 어떤 사업에 집중하고 어떤 모습으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 같습니다. "

그룹에서 애매한 위치에 있던 화학사업 부분이 매각되면서 이 부회장은 전자와 금융, 이부진 사장은 호텔과 상사 그리고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 등으로 남매 간 승계구도는 더 명확해졌습니다.

한화도 경영 지형에 변화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경영일선에 물러나 있던 김승연 회장이 기업 합병 승부수를 던지며 곧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따라서 동관, 동원, 동선 씨 등 아들 3형제의 경영권 승계 문제와 이번 빅딜과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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