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맨홀 추락사고…발밑 곳곳 '지뢰밭'
입력 2014-11-26 19:40  | 수정 2014-11-26 20:40
【 앵커멘트 】
맨홀이나 정화조 등에 빠지는 추락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 밤에도 한 남성이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안전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이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비좁은 맨홀에 빠져 겨우 머리만 보입니다.

어제(25일) 밤 9시50분쯤 부산 강서구에서 길을 걷던 63살 하 모 씨가 1.7미터 깊이의 맨홀에 빠졌습니다.

철제로 된 맨홀 뚜껑대신 나무 합판이 올려져 있었고, 하 씨가 지나가자 나무가 부러진 겁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길을 걷다 땅속으로 떨어지는 추락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맨홀 뚜껑이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 있는 맨홀 뚜껑은 대부분 고리를 잡고 당기면 쉽게 들 수 있었습니다.

녹이 슬어 낡은 정화조 뚜껑도 마음만 먹으면 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되다보니 이를 훔쳐 고물상에 파는 절도 사건도 끊이질 않습니다.

문제는 맨홀이나 정화조 뚜껑이 사라지면 보행자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는 점입니다.

관리 주체가 구청과 한국전력 등에 뿔뿔이 흩어져있다 보니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구청 관계자
- "(쉽게 열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쉽게 안 열리는데요. 곡괭이 같은 걸로 저희가 열거든요. 하수 맨홀은 열리지 않습니다. 철제로 된 맨홀은요."

발 밑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체계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