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맨 된다” 자랑했는데…신입사원, 하루아침에
입력 2014-11-26 11:26  | 수정 2014-11-27 11:17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계열사를 전격 인수하면서 해당 계열사 임직원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삼성그룹은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어 삼성테크윈과 자회사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과 자회사 삼성토탈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100% 고용 승계를 할 것”라며 "직원 급여 등도 지금 수준으로 그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해당 계열사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화에 인수되는 4개 계열사의 직원은 현재 약 7300명 정도.

올하반기 이들 회사에 입사가 결정된 신입사원들도 고민일 것이다.
이른바 '삼성고시'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자부심은 상당할 것이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한화 직원이 되는 것. 재계 1위 직원에서 재계 9위. 분명 심리적으로 느끼는 차이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직원 입장에서 나쁠 것은 없다는 의견이다.
삼성그룹이 매각을 결정한 계열사들은 사실 핵심은 아니다. 현재 삼성의 핵심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등이다. 반면 한화의 핵심은 화학, 방산이다. 이런 점으로 볼때 이들 계열사 직원들이 한화로 가게 되면 핵심 계열사 직원이 되는 것이다.
한화가 이번 인수를 전격 결정한 것도 이쪽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직원들에게는 '고민'거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 안목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