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미국은 살인마"…반미 선전전 격화
입력 2014-11-25 19:41  | 수정 2014-11-25 21:12
【 앵커멘트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미국을 가리켜 살인마라고 부르며,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북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유엔 인권결의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황해도 신천박물관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신천군에서 주민을 학살했다며, 신천박물관에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제1위원장은 미군이 주민 3만 5천 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제 침략자들이야말로 인간 살육을 도락으로 삼는 식인종이며, 살인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하시면서…."

북한 방송도 반미 의식을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미제 침략자들에게'라는 제목의 노래를 방영하는가 하면, 미국의 인권 실태를 비난하는 프로그램도 방송했습니다.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이야말로 인권 후진국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현민 / 조선중앙통신사 부국장
- "이번 사건으로 해서 곪을 대로 곪은 미국 사회의 인권 실태가 낱낱이 드러났다고 하면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미국이주도했다고 보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겁니다.

이달 초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이 석방되며 북미 관계가 잠시 좋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관계 개선은 한동안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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