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금 노리고 만삭 아내 살해한 '몹쓸 남편'
입력 2014-11-25 19:40  | 수정 2014-11-25 20:48
【 앵커멘트 】
95억 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임신 중인 아내를 살해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교통사고로 위장해 완전 범죄를 노렸지만, 숨진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나오면서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삼거리 휴게소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상향등을 켭니다.

점차 속도를 높이더니 갓길 비상주차장에 정차해 있던 화물차로 돌진합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아내 25살 이 모 씨와 뱃속에 있던 7개월 된 태아가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남편 45살 이 모 씨.

이 씨는 졸음운전을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보험금을 노린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범행 현장입니다. 이 씨는 이곳에 비상 정차돼 있던 화물차를 발견하고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숨진 아내의 혈흔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고, 아내 명의로 된 생명 보험만 26개나 됐습니다.

남편 이 씨가 수령할 보험금은 무려 95억 원.

경찰은 평소 안전벨트를 차지 않던 이 씨가 사고 당시에만 안전벨트를 착용한 점을 수상히 여겼습니다.

또, 거짓말탐지기에서도 거짓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재현 /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차량을 여러 차례 조작한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해서 졸음운전이 아니라는 결과를 회부받았습니다."

이 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의 증거만으로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며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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