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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 호텔에 꽃핀 '이산 가족애'
입력 2007-05-10 19:37  | 수정 2007-05-10 19:37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를 맞아 남북 이산가족들이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해금강과 삼일포를 함께 둘러보며 오랜 이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보도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제15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오늘 오전 남북 이산가족들은 해금강호텔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북측 이산 가족들은 오전 10시쯤 남측 상봉단의 숙소인 해금강 호텔을 찾아 가족들이 묵고있는 객실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오후 1시부터 두시간 동안 가진 점심식사에서는 잠시 어제 첫 만남의 감격에 젖기도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만남으로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이산의 아픔은 눈녹듯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 이복순(85)/남측 가족
-"마음이 다 풀렸어 이제. 처음으로 잘 잤어"

음식을 먹여주는 등 진한 가족애가 오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서로 술을 따라주며 건강과 다시 만날 것을 기원하는 건배가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가족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자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친 이산가족들은 화창한 초여름 날씨 속에 해금강과 삼일포를 찾고 풍광을 즐겼습니다.

1차 상봉단은 내일 오전 작별 상봉을 끝으로 짧았지만 긴 만남을 마무리합니다.

이어 모레부터는 북측 이산 가족 100명이 신청한 남측 방문단 442명이 금강산을 찾아 상봉 행사를 갖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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