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교신도시 호수 주변 초고층 랜드마크 大戰
입력 2014-11-25 17:10  | 수정 2014-11-25 21:48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최고 49층 높이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 조감도. [사진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분당신도시 아래 조성되고 있는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주변에 초고층 아파트 건축 붐이 일고 있다.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등을 40~50층 높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단지가 속속 분양에 들어가면서 향후 이 일대 스카이라인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광교 호수공원 주변으로 최근 초고층 아파트·주상복합·오피스텔이 잇달아 분양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 주변으로는 층수 제한이 거의 없고 고도제한도 250~300m로 50층까지 올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며 C2블록이 최근 7500억원에 팔린 것도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설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1년부터 입주한 광교신도에는 30층 이상 아파트가 즐비하다. 2011년 9월 입주한 ‘광교호수마을참누리레이크는 최고 36층으로 지어졌고 이듬해 입주한 ‘광교래미안과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은 모두 34층이다.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층수는 최근 10층 이상 더 올라갔다. 2015년 7월 입주 예정인 ‘광교힐스테이트레이크(오피스텔)는 광교에서 처음 40층을 돌파했고 MDM이 시행한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주상복합)는 지상 최고 48층(155m)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분양한 단지 중 호수공원에 가장 인접한 ‘광교더샵레이크파크(오피스텔)도 35층 1개동과 40층 1개동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광교에서도 손에 꼽히는 전망을 확보해 분양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28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힐스테이트 광교는 지금까지 광교에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최고 49층으로 설계돼 랜드마크 경쟁에 뛰어들었다.
분양 관계자는 49층 높이에서 양방향으로 두 개 호수를 모두 조망할 수 있어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이 예정가(5644억원)의 132.8% 수준인 7500억원에 낙찰받은 C2블록은 광교에서도 가장 뛰어난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 용지는 층수 제한이 없고 높이 제한도 202~309m로 광교 다른 지역보다 조건이 좋다.
벌써부터 이 용지에 광교 최고층 랜드마크 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아직 설계를 하는 단계지만 이 용지에 최고 49~50층 높이의 광교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 초고층 랜드마크 경쟁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층수 및 높이 규제를 최소화해 가능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최고 50층까지 가능했던 한강변 아파트 최고층수를 35층으로 낮춘 서울시 정책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는 건축심의 때 아파트 높이는 물론 발코니 면적까지 규제한다”며 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낮추면 잠실 재건축 단지처럼 동수가 많아져 오히려 도시경관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시장 취임 후 한강변 재건축 단지 중 현재까지 서울시가 허용한 최고 층수는 신반포1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파크로 38층이다. 반포 1·2·4주구와 압구정 현대 등이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허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