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기술 산업스파이 적발
입력 2007-05-10 18:22  | 수정 2007-05-10 20:42
자동차 제조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산업스파이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자동차 기술 유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상손실액은 최대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현대기아차 전현직 직원 9명이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최모씨 등 기아차 전 직원 5명은 회사를 그만둔 뒤 자동차 기술컨설팅 회사를 차려 현직 직원 4명에게 접근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쏘렌토 승용차와 신차의 차체조립 기술 등 57개에 달하는 비밀자료를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기술은 6백여개 단품을 조립해 완성된 차체를 만드는 용접과 조립기술로 자동차 소음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제조 기술중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빼돌린 기술은 중국 자동차 회사에 2억3천만원에 넘겨졌지만, 그 피해는 엄청납니다.

인터뷰 : 최교일 / 수원지검 차장검사
- "2010년까지 예상되는 손실액이 중국 시장을 기준으로 할때 4조7천 억원이고 세계시장을 기준으로 한다면 22조3천억 원에 달할 것."

검찰은 기아차 현직 직원 이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전 화성공장장 김모씨 등 4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한편, 보안에 구멍이 뚫린 현대기아차는 핵심기술 자료에 대한 다운로드가 필요할 경우, 부서장 승인후 사용자 인적사항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보안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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