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아파트 관계자 입장보니? '깜짝'
입력 2014-11-25 15:21  | 수정 2014-11-25 21:46
'경비원 분신 아파트'/사진=MBN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전원 해고?…아파트 관계자 입장보니? '깜짝'

'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비원 분신 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 중인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5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경비와 청소 등의 업무를 맡은 ㈜한국주택시설관리(건설협회 자회사)는 지난 20일 아파트 경비원 78명을 포함한 청소노동자 등 106명에게 해고 예고 통보장을 보냈습니다.

이 통보장에는 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다음 달 31일부로 노동자들을 해고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이며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분신 사건 이후 같이 가지는 못할망정 더 상처만 주고 있다"며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입장을 전혀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경비원들을 해고하겠다거나 용역 업체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기는 했으나,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7일 오전 9시 30분께 경비원 이모 씨가 인화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이씨는 한 달 만인 이달 7일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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