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눈동자로 소통하는 세상···삼성전자 안구마우스
입력 2014-11-25 13:18 

"안구마우스가 국내에서 개발되서 기쁩니다. IT기기가 아니라 중증장애인에겐 팔과 다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연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신형진 씨(연세대 석사과정)가 안구마우스로 작성해 모니터에 띄운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2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차세대 안구마우스인 '아이캔플러스(eyeCan+)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안구마우스는 컴퓨터 마우스를 손 대신 눈동자로 조작하는 장치다. 아이캔플러스는 지난 2012년 나온 아이캔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모니터에 연결하는 박스형태다. 기존 안경형은 흘러내린다는 단점과 함께 안경조차 쓰기 힘든 중증장애인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아이캔플러스는 모니터와 연결해 사용자 눈에 맞게 한번만 설정하면, 그 다음부터 사용자가 모니터를 보면서 자유롭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아이캔은 지난 2011년 삼성전자 창의개발연구소 1호 과제로 선정돼 5명의 직원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듬해 세상에 첫 선을 보였으며, 지난해 6월부터 삼성전자 DMC연구소에서 성능개선 프로젝트를 맡아 이번에 아이캔플러스가 나오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시범제작한 아이캔플러스 100대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사회적기업이나 벤처회사들이 안구마우스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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